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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덮는 달콤한 화관]크로와상 도넛 데코와 이사야 61장 3절, 그리고 허리 통증 회복 이야기 (크로와상 도넛, 누텔라, 생크림, 도넛 데코, 기쁨의 기름, 허리 통증 해결법까지)새벽 4시, 복대를 차고 시작한 하루오늘은 조금 달랐다.매일 처럼 새벽 4시에 일을 시작 했지만 허리가 아파서 복대를 차고 출근해야 했다.각종 크림을 만들고 도넛을 데코하는 작업은 늘 반복되지만 오늘은 마음이 예민했고, 몸도 불편했다. 그래도 내 손은 멈추지 않았다. 누텔라를 짜고, 가나슈 생크림을 넣고,크로와상 도넛을 데코하면서 내 마음속에 찬양이 저절로 흘러나왔다. “죄 대신 화관을 내게…” 그 찬양이 내 마음 속에 퍼지고,오늘 쓰리김의 성경 맛집에서 나누고 싶은 말씀 이사야 61장 3절 말씀이 떠올랐다.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 더보기
기독교 세계관과 고린도후서 4장 18절 – 전도자의 심장으로 고린도후서 4장을 묵상하며 '기독교 세계관'이라는 믿음의 안경을 다시 써봅니다.   바울의 고백은 내 안에 깊은 울림을 주었고, 시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애드먼튼의 하늘은 참 맑다. (때때로 흐린하늘을 볼수 있는데 하필 오늘찍은 사진이 그러하다.^^;)  나는 2층 콘도에 살고 있다.창문을 열면 알버타 대학교와 큰 대학병원이 보인다.학생들이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걷고, 앰뷸런스는 하루에도 여러 번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간다. 같은 도시, 같은 시간 속에 살지만 내 친구 벤(가명: 함께 베이커리에서 일하는 젊은 이란여성) 이 보는 세상은 다르다.11층 아파트에 사는 그녀는 구름이 흐르는 하늘과 도시의 윤곽선을 내려다보며 하루를 맞는다. 어제 벤의 아파트 창문가에 서서 나는 다른 세상을 보며 감탄했었고 흥분한.. 더보기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 묻다 – 질문에서 찬양으로, 하박국의 기도 (하박국 3:19) "하박국 3장 17-19절 말씀을 중심으로 산불 재난과 고난 속에서 하나님께 던지는 질문과 믿음의 찬양을 엮은 신앙 에세이. 거룩하신 이를 향한 시적 기도와 함께, 질문에서 찬양으로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산불 뉴스 앞에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내가 살던 마을도 아니었고, 아는 사람 하나 없지만  화면 속 사람들의 무너진 눈빛에 내 마음 한 켠이 같이 타들어갔다.삶을 걸고 지은 집, 정성껏 가꾼 마당, 가족의 역사가 깃든 물건들…모두가 재가 되어 사라졌다는 현실 앞에서 그저 “왜요?”라는 질문밖에 나오지 않았다.불길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2024년 7월, 캐나다 앨버타 주의 재스퍼 국립공원에서 시작된 산불도 순식간에 퍼져나갔다.이로 인해 25,000명 이상의 주민과 관광객이 긴급 대피했고.. 더보기
편견을 넘어 바라본 이란 친구 벤 - 야고보서 2장 1절 편견을 품고 마주했던 이란 친구 벤(가명). 그러나 그 만남을 통해 깨진 편견과 마음의 변화, 그리고 편견이 없으신 하나님을 경험한 하루. 이란 여성 인권 이야기와 말씀 묵상, 편견 없는 대화의 지혜까지 담긴 따뜻한 기록.《편견과 우정》함께 길을 걷는다.살아온 걸음은 다르고말해온 언어도 다르지만보폭을 맞추어 함께 걷는다. 문이 열린다.편견으로 굳게 닫혔던고정되었던 문이따뜻한 온기로 활짝 열린다. 아무 생각 없이먹다 버릴 수 있는아보카도 씨앗인데가만히 물속에 뿌리를 내려사랑이라는 흙 속에 조용히 안긴다. 열린 마음이 되어푸른 잎으로 자라난편견이라는 이름의 아보카도는공정함이라는 싱싱한 잎으로다시 태어났다. 크기도 다르고모습도 다르지만살아온 세월처럼함께 놓여 자라고 있었다. 가만히 바라보니너도 한 열매에서 나.. 더보기
핑크빛 위로, 말차빛 다정함 – 모찌도넛과 전도서 4:9~10 묵상 이 글은 베이커리에서 일하는 쓰리김이 직접 데코한 모찌 도넛을 통해 일상 속 이웃과의 소소한 연결, 신앙의 깊은 메시지를 함께 나누는 블로그 글입니다. 감성적인 시, 따뜻한 실화, 전도서 말씀 묵상, 그리고 이웃과 소통하는 실제적인 팁까지 담겨 있습니다. 오늘 새벽 4가지 맛의 모찌 도우넛을 데코하면서벤과 나눈 대화들을 생각하며 아이싱에 빠졌다 나온것 같은시를 한편 담아내 본다. 아이싱 아래, 다른 결을 지닌 모찌 도넛들스트로베리핑크빛 위로에 살짝 적신 하루,두 볼에 데코 파우더 솔솔장난기 섞인 윙크가 반짝인다. 말차쌉쌀한 고요가 입 안을 감쌀 때,그 푸르름은 평화가 되어미소처럼 조용히 흘러간다. 코코아깊게 빠져든 코코아 시럽의 숨결,부드럽고 은은한 한 겹이진한 포옹이 되어마음을 꼭 안아준다. 밀크 시리.. 더보기
Experiencing God in the Unexpected 2 예배 중 마주한 하나님과의 장벽, 그리고 언어를 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이민자로서 경험한 언어의 벽, 그리고 그것을 넘게 하는 은혜에 대한 묵상.예배를 마치고 쓰리투와 집으로 돌아오는길 머리속을 맴도는 시하나를 여기에 둔다. 제목: Barriers  (장벽) 여기 벽이 있다끊어버리고 싶은 벽 죄라는 장벽두려움이라는 장벽자부심이라는 장벽 그리고 말이 멈추는 침묵의 벽그것은 바로 언어의 장벽 높음이나깊음이나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모든 벽을 뛰어넘는 벽이 하나 있다 완벽한 하나님의 사랑그것은 절대 끊을 수 없는 벽이다. 오늘 예배 중에 목사님은 로마서 8장을 본문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 장벽들'에 대해 전하셨다. 죄, 두려움, 교만. 누구에게나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막는 무언가.. 더보기
하늘의 제빵사 – 소망의 기포 퇴근 후,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들고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흩날리는 눈발 사이로 오늘 하루의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리던 그때,큰딸(쓰리원)이 조용히 다가와 내 어깨를 안았다. 잠시 뒤, 작은딸(쓰리투)도 내 등 뒤로 와서 팔을 감쌌다. "엄마... 엄마..."아이들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날 부르던 그 목소리엔 말로 다 하지 못할 지침과 슬픔이 묻어 있었다. 마음속으로 조용히 시를 써내려 간다. 소망의 기포하늘의 제빵사는오늘도 반죽을 한다.  하나는 동그랗게,하나는 길쭉하게. 이스트가 숨을 쉬며조용히 기포를 만든다. 동그란 반죽은 힘들다며 찌그러지고,길쭉한 녀석은 몸을 베베 꼰다. 멋진 빵을 기대하던예쁜 아이들,불안한 눈빛으로오븐 문을 자꾸 들여다본다. .. 더보기
다시 내린 눈 위에, 말씀은 내린다 “다시 내린 봄눈, 그리고 내리는 말씀. 이사야 55장 묵상을 통해 지금 이 시간이 선물임을 깨닫다.”3월말 봄날의 아침, 조용히 창밖을 보았다.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 세상을 덮고 있다.마치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도 말씀의 눈을 조용히 내리시는 것 같았다.삶의 분주함 속에 메말랐던 마음, 어느새 말씀 한 줄에 젖어 들고하나님의 생각이 얼마나 깊고, 그분의 길이 얼마나 높은지 깨닫게 되었다.오늘 새벽, 내 마음 위로 소복이 내린 그 말씀을 조심스레 두 손에 담아 시로 적어본다.말씀이 소복이 내린다목이 마른 자들아창밖을 보아라말씀이 내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문밖으로 나와 들으라영혼을 살리는 눈이 내린다. 목이 마른 영혼아하얀 눈을 찾으라가까이 있을 때, 손으로 만지며 눈을 부르라더러운 생각아, 하얀 눈이 덮..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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