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중 마주한 하나님과의 장벽, 그리고 언어를 넘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이민자로서 경험한 언어의 벽, 그리고 그것을 넘게 하는 은혜에 대한 묵상.
예배를 마치고 쓰리투와 집으로 돌아오는길 머리속을 맴도는 시하나를 여기에 둔다.
제목: Barriers (장벽)
여기 벽이 있다
끊어버리고 싶은 벽
죄라는 장벽
두려움이라는 장벽
자부심이라는 장벽
그리고 말이 멈추는 침묵의 벽
그것은 바로 언어의 장벽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모든 벽을 뛰어넘는 벽이 하나 있다
완벽한 하나님의 사랑
그것은 절대 끊을 수 없는 벽이다.
오늘 예배 중에 목사님은 로마서 8장을 본문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데에 방해가 되는 장벽들'에 대해 전하셨다. 죄, 두려움, 교만. 누구에게나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막는 무언가가 있다. 나 역시 나만의 장벽을 마주하고 있다.
그 장벽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때로는 말보다 깊게 작용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장벽들을 넘어서 오신다.
나의 중심을 향해, 나의 진심을 향해 말씀하신다.
단어보다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은 때로 말보다 더 명확하게 다가오신다.
Today, the pastor talked about three main barriers:
1. The Barrier of Sin
- Bible: Romans 3:23, 2 Corinthians 5:21
- Sin separates us from God.
- But Jesus overcame sin and gave us the gift of salvation.
- We must confess our sins and believe in His forgiveness.
2. The Barrier of Fear
- Bible: Proverbs 29:25, John 14:27
- Fear makes us doubt God and focus on ourselves.
- But Jesus gives us peace.
- We can trust Him in every situation.
3. The Barrier of Pride
- Bible: James 4:6, Proverbs 3:34
- Pride says, “I don’t need help.”
- But God gives grace to the humble.
- When we let go of pride, we can follow His voice.
Personal Reflection (based on 쓰리김’s heart)
For some people, these barriers are sin, fear, or pride.
But for me, one more thing makes it hard to experience God:
The language barrier.
I want to understand everything in the sermon,
but many times, I only understand one-third… or less.
Still, I sit and listen. I pray.
And even when I don’t understand the words,
God speaks to my heart.
This is my truth:
Even when my ears don’t catch every word,
my spirit meets God.
오늘 예배 중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부부가 침례를 받았다. 우리 교회는 침례 전에 짧은 고백의 시간을 갖는다.
그들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들이 예수님을 믿게 된 이야기와 새로운 삶에 대한 고백을 전했다.
그들의 언어는 유창하지 않았지만, 그 고백은 진심이었다. 그들의 눈빛과 고백은 말보다 더 큰 언어였다.
그 순간 나는 다시 확신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언어를 넘어 일하신다.
그리고 그분의 사랑은 어떤 장벽도 뚫고 들어오신다.
(참고로 우크라이나 부부의 침례사진은 찍지 못했다 대신 이전에 찍어둔 사진을 오늘 포스팅한다.)
매번 침례 시간마다 느끼는 감동은 정말 색다르다.
많은 이민자들이 이와 같은 '언어의 장벽'을 경험한다.
단어가 잘 안 들리고, 표현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고립감과 무력감을 느낀다.
그럴수록 예배 자리에서, 공동체 속에서 자신을 숨기고 싶어지기도 한다.
지난주엔 너무 피곤해서 예배가 끝나자 마자 누가 말을 걸까봐 빠른걸음으로 집에 오기도 했다.
(ㅎㅎㅎ 너무 피곤한날은 누군가와 마주치는 것마저 힘들다. )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말하기 전에 이미 아시고, 우리가 다 말하지 못해도 그 중심을 보시는 분이다.
그리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가기 위한 몇 가지 실제적인 방법도 있다 오늘 그것을 정리해 본다.
- 말씀을 '눈'으로 먼저 읽기
- 설교 본문을 미리 찾아서 한국어와 영어로 나란히 읽어보면 이해가 깊어진다. (사실 요즘은 누구도 성경책을 들고 있지 않다... 화면에 다 띄워주니까 그런데 나는 무거운 영한성경을 들고간다. 일단은 한국어로 영어로 본문말씀은 먼저 찾아봐야 마음이 편하다ㅜㅜ)
- 간단한 영어 묵상노트 만들기
- 한 문장이라도 좋다. 예배 중에 마음에 와닿는 단어를 짧게 적어두면, 그것이 하루의 기도가 된다. (또 그것을 가져와서 블로그에 적으면서 다시 말씀을 보면 또 다른 은혜가 있다.)
- 말보다 태도에 집중하기
- 웃으며 인사하기, 고개 끄덕이며 경청하기. 언어보다 마음이 먼저 전해질 수 있다. ( 졸지 않아야 한다. )
- 함께 배우는 친구 만들기
- 완벽하지 않아도 서로를 격려하며 배울 수 있다. 함께 걷는 사람이 있다는 건 큰 힘이다. (매주 한명이라도 새로운 사람과 인사하는게 좋다.)
그리고 오늘 내가 쓰리김의 성경맛집에서 달콤이들과 나누고 싶은 말씀은 바로~~~~~
로마서 8: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이 말씀은 나에게 확신을 준다. 문화도, 거리도, 나의 연약함도, 아무것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를 끊을 수 없다.
Even when words fail, my spirit meets God.
Nothing can separate me from His love.
Not uncertainty. Not fear. Not distance.
I live this day as a gift. A holy extra. So today, again, I seek what is above.
오늘도 나는 그 사랑 안에 살아간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하늘의 제빵사 https://seungriwithgod.tistory.com/34
하늘의 제빵사 – 소망의 기포
퇴근 후,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들고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흩날리는 눈발 사이로 오늘 하루의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리던 그때,큰딸(쓰리원)이 조용히 다가와 내 어깨를 안았다. 잠
www.seungriwithgod.com
다시 내린 눈 위에 https://seungriwithgod.tistory.com/33
다시 내린 눈 위에, 말씀은 내린다
“다시 내린 봄눈, 그리고 내리는 말씀. 이사야 55장 묵상을 통해 지금 이 시간이 선물임을 깨닫다.”3월말 봄날의 아침, 조용히 창밖을 보았다.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 세상을 덮고 있다.마치 하
www.seungriwithgod.com
볼타렌과 신앙의 상식 https://seungriwithgod.tistory.com/32
볼타렌과 신앙의 상식 | 요한복음 1장 14절, 삶에서 드러난 위로
"손등 통증으로부터 시작된 작은 위로의 순간. 볼타렌 크림을 바르며 떠올린 요한복음 1장 14절, 그리고 상식적인 믿음에 대한 묵상. 말보다 삶으로 전하는 신앙 이야기를 나눕니다." 예전에는 내
www.seungriwithgod.com
'자기계발과 성장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You Are Good Today! – 칭찬 한마디가 만드는 기적 (36) | 2025.03.20 |
---|---|
오운완, 하나님께 드리는 건강한 몸 (33) | 2025.03.18 |
질서가 깨지면? – 크림 하나가 가져온 깨달음 (29) | 2025.03.17 |
맛과 멋을 더하다: 빵 데코와 신앙의 공통점 (24) | 2025.03.16 |
💧생명수와 건강: 물이 주는 영적, 육체적 생명력 (34) | 2025.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