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속에서 드려지는 예배는 특별한 순간이 아닌 일상의 작은 나눔 속에서도 이루어진다. 새벽, 동료가 건넨 엑스트라 한 조각의 아몬드 페이스트리 속에 담긴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제사를 이야기합니다."
오늘 쓰리김이 성경맛집에서 나누고 싶은 말씀은 히브리서 13장 16절입니다.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 히브리서 13:16
나는 모태신앙이다. 항상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왔고, 직장을 다닐 때도 대부분 믿는 사람들과 함께였다.
늘 주일을 지킬 수 있는 직업군만을 선택했고, 그래서 지금 내가 서 있는 ‘베이커’라는 자리, 요식업이라는 환경은 내게 낯설고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지금, 나는 믿음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무슬림 친구도 있고, 카톨릭 친구도 있고…솔직히 처음엔 조금 낯설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 조용히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하나님의 뜻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라면,
나는 이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까?”“내가 믿는 하나님을 말이 아니라 삶으로 전하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나는 항상 먼저 다가가고,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게 나의 오랜 기도였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된다.
“누군가 내게 손을 내밀었을 때,
그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것도
그 사람에게는 큰 친절이 될 수 있지 않을까?”“나에게 나눠주는 마음을
거절하지 않고 받아주는 것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오늘 새벽, 리엠(가명)이 나눠준 엑스트라 빵
오늘 새벽, **리엠(가명)**이 엑스트라로 나온 아몬드 페이스트리 한 조각을 나누어 주었다.
원래는 5개만 만들어야 했는데, 하나가 더 나왔단다. 그건 실수였을 수도 있고, 어쩌면 리엠이 우리를 위해 하나 더 만들었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 빵은 ‘엑스트라’, 예상에 없던 은혜의 조각이었다.
그리고 그 엑스트라를 리엠은 3등분해서 나와 벤아르(가명)에게 나누어 주었다. 갓 오븐에서 구워낸 따뜻한 아몬드 페이스트리.속에는 아몬드 크림이 듬뿍 들어 있고, 위에는 슬라이스 아몬드가 바삭하게 얹혀 있었다.
게다가 그 시간은… 새벽.
사실 나는 아침에 빵을 잘 안 먹는다
건강을 위해서 아침에는 늘 야채와 과일을 먼저 먹는다. 밀가루나 당분은 피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그래서 빵은 아침 식사로는 최악이라고 생각해왔다. (으..아침부터 밀가루 음식에 크림이라니.. 아 ..아니야.이건 먹어야해 )
하지만 오늘은… 그 마음보다 더 큰 것이 있었다.
감사
손 하트 발사하면서 언니~~ 하고 나를 불러주는 귀여운 리엠이 준 빵 한조각을 나는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고,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정말 기가 막혔다. 지금까지 먹어본 빵 중에서 최고였다. ("Liam~~ This is so good, I could cry! Seriously, thank you!" "You made my morning!")
그 따뜻한 빵 한 조각은
그건 그냥 간식이 아니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였고,
사랑의 교제였고,
작은 천국의 맛이었다.
잠깐, ‘빵’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성경에서 빵을 나누는 행위는 깊은 의미를 지닌다.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받아라. 이는 내 몸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그 행위는 친교와 형제애, 공동체의 결속을 상징한다.
그리고 그 빵은 주님의 몸을 상징한다.매일 먹는 빵의 찢김을 보며,나는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을,
몸 되신 주님을 생각하게 된다.
물론 지금의 나눔은 그것과는 다르지만,우리 일터에서의 작은 나눔도 그것을 닮아 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빵을 나누는 것은 단순한 음식의 공유가 아니라 서로에 대한 신뢰와 우정을 쌓는 일이다.
이런 순간은 일상의 피로를 덜어주고,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나는 오늘 하루 종일 그 나눔으로 따뜻했다. 그리고 마음속에 다시 다짐했다.
“나는 오늘도
누군가의 손을 기쁘게 잡아주고,
그 마음을 감사히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그리고, 내가 더 많이 주고 싶고
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다.”
쓰리김의 성경 맛집 깊은 맛을 봐야 할 오늘의 달콤 구절
“오직 선을 행함과 서로 나누어 주기를 잊지 말라
하나님은 이같은 제사를 기뻐하시느니라”
– 히브리서 13:16
맛을 음미해 볼까요?
- 나는 오늘, 누군가가 내민 손을 따뜻하게 맞이했을까?
- 나에게 주어진 작은 나눔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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