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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묵상과 신앙생활/일상 속 신앙 적용 (성경 묵상을 일상과 연결)

요한복음 13장 23절, 월드컵 DNA와 사랑받는 사람의 정체성

📅 Thursday, June 18, 2026 쓰리김의 성경맛집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공식 앤섬 〈DNA〉와 요한복음 13장 23절을 연결해, 정체성의 씨앗이 반복된 사랑과 경험 속에서 자라난다는 묵상을 나눕니다.

산책길에서 찍은 흰 꽃이 가득 핀 나무와 파란 하늘, 말씀과 기도와 사랑의 반복 속에서 자라나는 정체성을 상징하는 이미지

남편과 막내딸을 배웅하고 나서, 아침부터 집안 한쪽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버릴 것과 남길 것.

나는 늘 정리하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정리는 왜 이렇게 끝이 없을까.
물건을 하나하나 꺼내다 보니 웃음이 나왔다.

 

아, 이 녀석들 이걸 또 샀네….
비슷한 물건이 왜 또 있고 또 있고…. 아이고.

“아, 오늘은 진짜 노동요가 필요하다.”

 

왼쪽 다리가 아파서 몸을 많이 움직이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집안 한쪽을 비워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찬양을 들을까 하다가, 오늘은 조금 다른 노래를 들어보고 싶었다.


마침 월드컵이 한창이다.

요즘 여기저기서 축구 이야기가 들리고, 경기 결과와 응원,

개막식과 월드컵 공식 앤섬까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 않은가.

‘그래, 월드컵 앤섬 한번 들어볼까?’

그렇게 듣게 된 노래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공식 앤섬 〈DNA〉였다.
Andrea Bocelli, David Guetta, Megan Thee Stallion,

그리고 한국계 아티스트 EJAE가 함께한 곡이라고 했다.

특히 EJAE는 한국어 가사를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더 반가웠다.

 

그런데 이 노래는 이미 우리 집에도 먼저 들어와 있었다.

며칠 전 쓰리투가 하교길에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말했다.

“엄마, 엄마 알지? EJAE가 이번엔 월드컵 개막식에서 노래 불렀어.
나 학교에서 애들한테 자랑했다. 우리나라 가수라고. 애들이 이미 다 알아. 너무 좋아.”

그 말을 듣는데 마음이 살짝 뭉클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은 한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
큰애가 2살이 채 되기 전에 해외에 나가게 되었고,

둘째도 외국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보냈고,

학교에서도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생활해 왔다.

그래도 집에서는 늘 한국어만 쓴다.
나는 아이들의 모국어는 변함없이 한국어이길 바랬다.

그것이 아이들의 정체성의 바탕이 된다고 생각했다.

모습은 한국인인데 한국어를 못하는 대한외국인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은 한국에서 안 살았지만 한국어를 다른 언어보다 훨씬 잘한다. ^^;

그러니 세계 무대 위에서 한국어가 들리고,

한국계 아티스트가 노래하는 것을 보며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할 수밖에 없다.

오늘 다시 느낀다.
한국인의 정체성이라는 것은 꼭 그 땅에서 살아야만 생기는 것은 아니지….

가족 안에서 들은 말, 집에서 먹은 음식, 부모 형제와 나눈 이야기,

마음속에 남은 이름들이 아이 안에 조용히 자라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아이들의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그렇게 자라고 있지….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날의 대화가 떠오르니 〈DNA〉라는 제목이 더 다르게 들렸다.

DNA란 결국 내 안에 깊이 새겨진 것,
나를 설명하는 어떤 흔적,
내가 어디에서 왔고 무엇을 사랑하며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이름이 아닐까.

 

특히 이 가사가 마음에 남았다.

“또 넘어져도 난 다시 일어나.”

그리고 이어지는 메시지.

축구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DNA라는 것.

그 말이 참 인상 깊었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축구는 그냥 공을 차는 경기가 아닐 수 있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고, 가족과 함께 본 경기이고,

거리에서 함께 외쳤던 응원이고, 나라를 향한 자부심일 수 있다.

EJAE도 나처럼 2002년 월드컵 때

서울에서 사람들이 하나 되어 응원하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래, 이재가 그걸 알고 있구나.
그땐 어렸을 텐데....

그 기억이 이번 노래에 담겼다는 점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나는 이 노래를 들으며 축구보다 더 깊은 단어 하나를 생각하게 되었다.

정체성.

사람은 자신이 누구라고 믿는지에 따라 다르게 살아간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선수로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응원하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어떤 사람은 한 나라의 국민으로,
어떤 사람은 가족의 일원으로,
어떤 사람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으로 자신을 이해한다.

 

정체성은 단순한 이름표가 아니다.
정체성은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어디에 속해 있는지,
무엇을 기억하며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정체성은 처음부터 우리 안에 장착되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살아가며 만들어지는 것일까?

 

나는 둘 다라고 생각한다.
정체성의 씨앗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심어 주신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 씨앗은 반복된 사랑과 경험 속에서 나무가 자라듯이 자라난다고 생각된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도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처음 본 경기, 처음 입은 유니폼,
가족과 함께 외쳤던 응원,
패배 후에도 다시 다음 경기를 기다리던 마음,
이 모든 시간이 쌓여
어느 순간 축구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자신을 설명하는 언어가 된다.

그때 축구는 게임을 넘어 DNA가 된다.

 

나는 이 지점에서 신앙의 정체성을 생각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도 정체성이 있다.

 

하나님의 자녀.
사랑받는 사람.


빛 가운데 부름 받은 사람.

성경은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말한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요한복음 1장 12절

 

이 말씀은 나에게 새로운 이름을 준다.

나는 내가 이룬 것으로만 설명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로만 정해지는 사람도 아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부르신 사람이다.

 

그리고 이 정체성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사람이 요한이라고 생각한다.

 

요한복음에서 요한은 자신을 직접 이름으로 앞세우기보다 반복해서 이렇게 표현한다.

“ 그가 사랑하시는 자 ”

 

📖오늘 쓰리김의 성경맛집에서 나누고 싶은 말씀은 요한복음 13장 23절 입니다. 

“예수의 제자 중 하나 곧 그가 사랑하시는 자가 예수의 품에 의지하여 누웠는지라”
요한복음 13장 23절

요한복음을 읽을 때마다 요한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왜 이렇게 기록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요한은 자신을 “내가 예수님을 많이 사랑한 제자”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가장 충성스러운 제자”라고도 말하지 않았다.
그는 늘 자신을 예수님께 사랑받는 제자로 기록했다.

이것이 요한의 정체성이었다.

사랑받는 사람.
예수님의 품 가까이에 있었던 사람.
자신의 이름보다 예수님의 사랑을 먼저 기억한 사람.

 

나는 이것이 신앙의 아주 밝은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믿음은 내가 부족해서 하나님께 매달리는 이야기만이 아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이미 나에게 주신 사랑의 이름을 알아가는 여정이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은 두려움을 줄이고, 감사와 기쁨을 자라게 한다.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은 비교보다 평안을 선택하게 한다.
빛 가운데 부름받은 사람이라는 정체성은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살아가게 한다.

 

정체성은 삶의 방향을 바꾼다.
내가 누구인지 알면,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누구인지 모른다면 말씀을 보기를 권면한다. 

말씀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 ...

그분을 만나게 되면, 내가 누군지 알게된다. 

 

월드컵의 열기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팀을 응원한다.
그 팀의 색을 입고, 함께 노래하고, 함께 기뻐한다.
그들에게 축구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가 된다.

마찬가지로 믿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은
단순한 종교적 표현이 아니다.

그 사랑은 나의 정체성이 된다.


매일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감사하고,

예배하는 시간 속에서 그 정체성은 조금씩 자란다.

정체성의 씨앗은 사랑에서 시작된다.

DNA가 부모에게서 유전으로 물려받았듯,
나의 정체성도 우리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았다.

그리고 그 사랑을 반복해서 기억할 때 자란다고 확신하고 있고,
나의 자녀에게도 당연히 물려주고 싶은 DNA다.

 

요한이 자신을 “그가 사랑하시는 자”라고 반복해서 기억했던 것처럼,

나도 오늘 나를 다시 부르고 싶다.

 

나는 하나님께 사랑받는 사람이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
나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이 이름이 내 안에서 자랄 때, 삶은 밝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불안보다 감사 쪽으로, 비교보다 기쁨 쪽으로, 두려움보다 소망 쪽으로 마음이 향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을 설명하는 DNA가 있을지 모른다.
어떤 사람에게는 축구가, 어떤 사람에게는 가족이, 어떤 사람에게는 오래 품어 온 꿈이 그 이름일 수 있다.

그리고 믿는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깊은 정체성의 씨앗이 된다.

✍️쓰리김이 남기고 싶은 질문

“내 안에는 어떤 정체성이 자라고 있을까?”
“나는 무엇을 반복해서 사랑하고, 무엇을 반복해서 기억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그 대답 속에서 당신은 조금 더 선명하게 자신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의 묵상 문장

정체성의 씨앗은 사랑에서 시작되고, 반복된 사랑의 기억 속에서 자란다.

Identity begins as a seed planted in love,

and it grows through the memories of love we return to again and again.

요한이 자신을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로 기억했듯,
나도 오늘 나를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 기억한다.

Just as John remembered himself as “the disciple whom Jesus loved,”
I remember myself today as a beloved child of God.


🎵쓰리김의 오늘의 추천 찬양

오늘의 추천 찬양은 제이어스의 〈내 모습 이대로〉입니다.

이 찬양은 하나님 앞에서 나를 꾸미거나 증명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받는 존재로 서게 합니다.
요한이 자신을 “그가 사랑하시는 자”로 기억했던 것처럼, 나도 오늘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나의 정체성을 다시 기억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V5nMb93UwY&list=RDFV5nMb93UwY&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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