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03, 2026 ✍️쓰리김의 성경맛집
욥기 38장 4절 말씀을 묵상합니다. 『Remarkably Bright Creatures』 에서 문어의 질문에서 시작해, 인간의 소통과 욥의 고난, 그리고 하나님의 깊은 대답을 생각해봅니다.

인간은 참 이상한 존재다.
수많은 단어를 가지고도
정작 가장 중요한 말은 하지 못할 때가 많다.
“나는 이것을 원해.”
“나는 이 말이 서운했어.”
“나는 네가 이렇게 해주기를 바랐어.”
“나는 사실 두려웠어.”
“나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어.”
이 간단한 말들이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해
얼마나 많은 관계가 서로를 비껴가는지 모른다.
『Remarkably Bright Creatures』에서 문어 마셀러스는 토바와 캐머런을 바라보며 인간의 소통을 이렇게 꼬집는다.
“Abysmal communication skills.”
형편없는 의사소통 능력.
수많은 단어를 가지고도
왜 인간은 서로가 원하는 것을 단순하게 말하지 못하는 걸까.
그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나도 묻게 된다.
나는 왜 내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말하지 못할까?
왜 그들은 나에게 그들의 감정과 요구를 솔직하게 말하지 않을까?
서로 조금만 더 말할 수 있었다면,
조금만 더 들을 수 있었다면,
많은 결정과 오해와 기다림이
서로를 비껴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욥기를 읽다 보면 이상하게도
욥과 하나님 사이의 대화도 처음에는 잘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욥은 자신의 고난에 대해 묻는다.
“왜 제게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제가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이 고난의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지만 하나님은 욥의 질문에
고난의 이유를 직접 설명하지 않으신다.
대신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을 보여주신다.
📖쓰리김의 성경맛집에서 오늘 나누고 싶은 말씀은 욥기 38장 4절 말씀입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욥기 38장 4절
처음에는 동문서답처럼 보인다.
욥은 이유를 물었는데,
하나님은 창조와 섭리와 하나님의 크심을 말씀하신다.
그러나 그 대화의 끝에서 욥은 깨닫는다.
내가 모든 이유를 알아야만 평안해지는 것이 아니구나.
내가 하나님을 알 때,
이해보다 더 깊은 신뢰가 생기는구나.
어쩌면 진짜 소통은
내가 원하는 답을 빠르게 얻는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AI 시대에는 질문을 하면 곧바로 답이 온다.
직문직답은 점점 쉬워진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은 여전히 어렵다.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은
정답 하나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대화처럼,
때로는 질문보다 더 깊은 대답이 필요하다.
나는 이유를 묻지만,
하나님은 나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신다.
나는 해결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신뢰의 자리로 부르신다.
나는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지만,
하나님은 먼저 내 안의 두려움과 침묵을 보게 하신다.
소통이란
어쩌면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는 기술이기 전에
내 마음의 깊은 곳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만나는 일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말도 조금씩 맑아진다.
말하지 못했던 마음이 말이 되고,
듣지 못했던 마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수많은 단어를 가지고도 서로를 놓치는 인간에게
하나님은 오늘도 더 깊은 대화를 가르치신다.
답보다 하나님을,
설명보다 신뢰를,
말보다 마음을 배우게 하시면서.
🎵쓰리김의 오늘의 추천 찬양 | 예수님은 나의 치료자
말하지 못한 마음까지 아시는 주님께서 우리의 상처와 침묵을 만지시고 회복하게 하심을 묵상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zAZ7KWoe9M&list=RDDzAZ7KWoe9M&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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