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제빵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늘의 제빵사 – 소망의 기포 퇴근 후, 따뜻한 커피를 한 잔 들고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흩날리는 눈발 사이로 오늘 하루의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리던 그때,큰딸(쓰리원)이 조용히 다가와 내 어깨를 안았다. 잠시 뒤, 작은딸(쓰리투)도 내 등 뒤로 와서 팔을 감쌌다. "엄마... 엄마..."아이들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날 부르던 그 목소리엔 말로 다 하지 못할 지침과 슬픔이 묻어 있었다. 마음속으로 조용히 시를 써내려 간다. 소망의 기포하늘의 제빵사는오늘도 반죽을 한다. 하나는 동그랗게,하나는 길쭉하게. 이스트가 숨을 쉬며조용히 기포를 만든다. 동그란 반죽은 힘들다며 찌그러지고,길쭉한 녀석은 몸을 베베 꼰다. 멋진 빵을 기대하던예쁜 아이들,불안한 눈빛으로오븐 문을 자꾸 들여다본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