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베이커리 일상 속, 필리핀 친구 리엠과의 따뜻한 영어 대화. 로마서 12:15 말씀처럼 함께 울고 웃으며 위로가 된 하루. 성경 말씀과 일상, 문화 이야기, 영어 표현까지 담긴 감동 에피소드.
일이 끝나고 커피한잔을 받아들고 집으로 가려는 찰라, 어 ? 오늘 이상하게 피곤하지 않네?
그 이유는 바로, 함께 일하는 필리핀 친구 리엠(Liam) 덕분이었다. (여기서는 가명을 사용하기로 한다.)
리엠은 27살. 밝고 따뜻하며, 애교도 많은 코워커이다.
일을 마친 후, 우리는 무려 두시간 가까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 피곤한데 이제 그만 말하고 집에좀 가자^^....)
아시아와 북미 문화의 차이
다문화 가정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
외모와 피부 관리에 대한 문화적 시선
그리고… 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겪는 몸의 피로등 쉴새없는 수다 한판이 있어졌다.
리엠은 지금 덴탈을 공부하면서 일을 병행하고 있었다. (세상에 이 일이 끝나고 또 학교를 간다고? 오마나 기특해~)
아침부터 일하고, 끝나면 학교로 달려가는 하루하루...
그 피로가 몸에 그대로 쌓였고,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에
눈가가 살짝 촉촉해지기도 했다. (사실 모자 밑으로 리엠의 붉어진 눈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마시지 않던 모닝커피를 챙겨 들고 자리에 함께 앉았다.)
그 순간, 문득 떠오른 말씀은 로마서 12:15였다. (오늘 쓰리김의 성경맛집에서 나누고 싶은 말씀이다.)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단지 그녀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어주는 것뿐이었다.
그것만으로도 그녀에게는 위로가 되었던 것 같다.
“언니~ 언니~”
리엠은 하루 종일 나를 “언니~ 언니~”라고 불렀다.
그 목소리와 표정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고,
일하는 내내 힘든 줄도 몰랐다.
커피를 마시며 리엠이 갑자기 물었다.
“Unnie, you look so young and bright! What's your secret?”
나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Hmm… I think it’s because I try to live every day with gratitude and joy. And I smile a lot! That’s my secret to staying young.”
그리고 덧붙였다.
“And you smile beautifully too. That’s why I think you’ll always look young and lovely.”
그 짧은 대화 속엔 외모 그 이상의 빛나는 마음과 태도가 담겨 있었다.
나는 한국 사람으로서 외모를 가꾸는 문화에 대해서도 중요하다고 여기고 깨끗하고 정결하게 차례입으려고 노력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내면의 평안과 기쁨에서 나오는 빛이라는 걸 오늘 리엠과의 대화 속에서 다시 한번 느꼈다.
그건 화장품이나 습관이 아닌, 매일 아침 하나님께 감사하고 웃을 수 있는 마음에서 비롯된 선물 같은 것이지 않나?
그리고 그 미소는, 분명 리엠에게도 있었다.
성경맛집이 준비한 오늘의 포인트
문화 정보 – “언니”의 의미
한국에서 “언니”는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정서적 거리감을 줄이고 따뜻한 관계를 만드는 마법 같은 단어다.
K-pop의 영향으로 “unnie”라는 표현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요즘,
그 단어 하나에 담긴 따뜻함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영어 표현 정리
- “Unnie, you look so young and bright! What's your secret?”
- “I try to live every day with gratitude and joy. And I smile a lot!”
- “You smile beautifully too. I think you’ll always look young and lovely.”
오늘 우리의 대화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대화는 이 3문장이다.
오늘의 말씀 실천
누군가 힘들어할 때,
정답을 말하려 하기보다 (이부분에서 사실 가장 어렵다... 자꾸만 정답을 말하고 싶은 욕구가 올라온다..)
같이 있어주는 것,
들어주는 것,
따뜻하게 반응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오늘 실천한 로마서 12:15의 맛이었다.
이제 우리 그만 집으로 가자...
나는 리엠을 꼭 안아주고 이렇게 말했다.
“I’m so happy to work with you.”
그 한마디에 그녀는 활짝 웃었고 "나도 그렇다"는 리엠의 대답에 나또한 모든 피로가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확신했다.
“나는 지금, 영어로 누군가의 마음을 들을 수 있게 되었어.”
영어는 단지 언어가 아니라,
사랑과 공감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
오늘 리엠과의 대화 속에서 나는 그 진리를 다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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