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ednesday, July 22, 2026 ✍️쓰리김의 성경맛집
이사를 준비하며 전도서 3장 6절의 ‘지킬 때와 버릴 때’를 묵상합니다. 단순한 삶, 이사짐 정리 노하우, 무엇을 남길지에 대한 기준과 미가 6장 8절의 삶을 함께 나눕니다.

📖오늘 쓰리김의 성경맛집에서 나누고 싶은 말씀은 전도서 3장 6절입니다.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 전도서 3장 6절
a time to search and a time to give up, a time to keep and a time to throw away,
이사를 준비하면서 거실에 물건들을 꺼내놓았습니다.
나는 지금 물건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생필품도 필요한 만큼만 그때그때 사고, 묶음이나 박스로 사서 쟁여두지 않습니다.
수납장도 거의 없고, 작은 서랍장 2개를 가지고 책장도 없이 박스에 책을 넣어두고 ...
소파도 없이 지난 2년을 유학생때처럼 그렇게 살아야지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2년 전 이곳으로 올 때도 정말 많은 것을 정리했습니다. 그때 허리가 나간 것을 생각하면 좀 몸을 생각하면서 할걸 싶었지만...
처음 캐나다에 올 때 100개가 넘는 이사박스를 가져왔던것을 생각해 보면 말입니다.
팔 수 있는 것은 팔고, 버릴 것은 버리고, 남은 짐은 가방 여섯 개와 자동차 한 대에 실어 왔습니다.
그때는 꽤 가벼워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사를 준비하며 짐을 한곳에 모아보니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헐~
“나는 분명 단순하게 살았는데, 이 짐은 다 어디에서 생긴 걸까?”
잠시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하나씩 들여다보니 필요하지 않은 것을 무작정 쌓아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옷과 책, 침구와 주방도구, 아이들과 나와 남편의 일상에 필요한 물건들이었습니다. 각각은 모두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마 짐이 갑자기 많아진 것이 아니라, 집 안 곳곳에 흩어져 있던 지난 2년의 생활이 모인것입니다.
예전에는 버리는 법을 배웠다면....
쓰리김이 이전에도 비움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내려놓는 법을 배웠습니다.
필요 없는 것을 놓고, 지나간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더 가볍게 살아가는 삶을 생각했습니다.
정리하고 팔고 무려 3~4개월의 풀타임시간이 필요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사를 준비하면서는 조금 다른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버릴까보다,
무엇을 남길까.
버릴 물건이 적어진 것도 그 이유이긴 합니다만,
오늘 전도서를 읽다가 문득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멈추게 됬습니다. '지킬때와 버릴때라.... 지금 나에게 하는말 같아'
버리는 것만이 지혜는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을 알아보고 끝까지 지키는 것 또한 지혜입니다.
예전에는 버리는 법을 배웠다면, 이번에는 무엇을 남길지 배워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내가 꿈꾸는 가벼운 삶
내 꿈은 언제든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삶입니다.
어딘가로 떠날 때 지갑 안에는 신용카드와 약간의 현금, 여권이 있고, 작은 파우치에는 꼭 필요한 화장품만 들어 있으면 좋겠습니다. 성능 좋은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하나가 있어서 어디서든 글을 쓰고 일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머지 짐은 옷과 책 정도이면 좋겠습니다.
나는 장식품으로 집을 채우고 싶지 않습니다. 집 안에 물건이 빼곡하기보다 모델하우스처럼 여백이 있고, 빛이 들어오고, 필요한 것만 놓여 있는 공간에서 살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삶을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소유를 원하지도 꿈꾸지도 않습니다. 필요한것은 있어야 합니다.
좋아하는 책은 남기고 싶고, 자주 입는 옷도 필요합니다. 글을 쓰기 위한 기기와 중요한 서류도 있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무소유라기보다, 내가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것만 분명하게 남겨두는 삶입니다.
비움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일이 아니라,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것만 남기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
이번 이사짐을 정리하며 나만의 기준을 세워보았습니다.
지금 자주 사용하는 것- 노트북, 핸드폰, 공책, 필기도구, 책상, 가방, 화장품, 생필품
나를 살게 하는 것- 성경책 (이건 좀 종류별로 있네요^^ 그것도 줄인다고 줄인것인데...)
다시 구하기 어려운 것 - 캐나다에 올때 사온 영한성경책
그리고 정말 사랑하는 몇 가지- 최근 2년안에 지인들에게 받은 선물들
자주 입는 옷은 남깁니다.- 계절별로 최소한으로만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도 남깁니다. - 20권 이내로 남깁니다.
글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도구와 중요한 기록도 남깁니다.
하지만 언젠가 쓸 것 같아서 가지고 있던 것, 새로운 집에서 둘 자리가 없는 것, 이미 역할을 다한 것은 놓아주려고 합니다.
보일때 마다 집에서 정리하고 쓰레기통으로 쏘옥~ 재활용품으로 쏘옥~
물건을 정리할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것은 다음 삶에서도 나를 도와줄 물건인가
아니면 지금까지쓴 것으로 만족할 것인가
물건이 사람은 아니다. 마음만 남기고 정리하자
중복되는것은 아닐까?
이 질문은 물건뿐 아니라 마음에도 필요했습니다.
마음에도 남길 것과 놓을 것이 있습니다
이사를 준비하며 물건만 고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 마음속에도 오래 지키고 싶은 것과 이제는 놓아주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서운함, 설명해도 알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체념, 지나간 말들을 반복해서 떠올리는 마음은 조금씩 내려놓고 싶습니다.
반대로 끝까지 남기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나를 살게 하는 믿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준 말씀.
나를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존중해 준 사람들.
오랜만에 만나도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들.
나의 기쁨을 시기하지 않고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람들.
모든 사람을 오래 붙잡고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삶의 계절이 바뀌어도 마음속에 남겨두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관계도 많아서 풍성한 것이 아니라, 진실하게 남아 있어서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물건은 적게, 관계는 깊게.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내가 해본 이사짐 정리 방법
이번 이사를 준비하며 실제로 도움이 되었던 방법도 정리해봅니다.
먼저 방별로 정리하기보다 종류별로 모았습니다.
옷은 옷끼리, 책은 책끼리, 서류는 서류끼리 모아야 실제 양이 보였습니다.
분류는 복잡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가져갈 것, 버릴 것, 보류할 것.
다만 보류함은 한 상자만 만들었습니다.
보류함이 많아지면 결국 결정을 다음 이사로 미루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 새집에서 사용할 자리가 있는지도 생각했습니다.
둘 곳이 없는 물건은 실제로 자주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일과 가벼운 일을 나누었습니다.
몸이 아픈 상태에서 가구를 옮기고 무거운 박스를 드는 것은 정리가 아니라 무리였습니다.
무리한 휴유증으로 좌골신경통까지 이어져서 2년동안 고생한걸 생각하면 너무 어리석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분류와 포장을 하고, 무거운 일은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지혜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에 집 전체를 끝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책 한 칸, 오늘은 옷 한 묶음처럼 범위를 작게 잡았습니다.
이사짐 정리는 많이 버리는 기술이 아니라,
다음 삶에 무엇을 데려갈지 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아직도 열흘이 남았고 정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휴~ 힘내자!
이 글을 보신다면 힘내라고 응원한마디 부탁드려요 ! ^^;
하나님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실까
짐을 정리하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나에게 무엇을 원하실까.
많이 비운 집일까.
최소한의 물건만 남긴 삶일까.
언제든 떠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사람이 되는 것일까.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얼마나 많이 버렸는지를 묻기보다, 비워진 자리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 미가 6장 8절
언제나 저는 제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원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제가 원하는 것과는 늘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글을 써야 하고 묵상이 필요합니다.
미가서를 통해서 이사짐을 정리하는 저에게 하나님은 오늘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쓰리김! 내가 원하는 것은 언제나 너와 함께 하는거란다" 라고 말입니다.
적게 소유하되 인색하지 않는 것.
관계를 많이 붙들지 않되 사람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
마음은 가볍게 하되 사랑해야 할 것은 끝까지 지키는 것.
정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걷는 삶.
어쩌면 그것이 하나님께서 내게 원하시는 가벼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무엇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을까요?
많이 비운 집도, 단출한 짐도 하나님께 드릴 자랑은 아닌것 같습니다.
하나님 앞에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결국 내가 살아낸 믿음과 사랑인것 같습니다.
오늘의 영어 단어 10개
- keep — 지키다, 남겨두다
I want to keep only what I truly need.
나는 정말 필요한 것만 남기고 싶어요. - let go — 내려놓다, 놓아주다
It is time to let go of things I no longer use.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놓아줄 때예요. - declutter —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다
I am decluttering my home before the move.
나는 이사 전에 집의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고 있어요. - belongings — 소지품, 개인 물건
I am sorting through my belongings.
나는 내 소지품을 하나씩 분류하고 있어요. - essential — 꼭 필요한, 필수적인
I want to take only the essential things.
나는 꼭 필요한 것들만 가져가고 싶어요. - lighten — 가볍게 하다, 줄이다
I want to lighten both my luggage and my heart.
나는 짐과 마음을 모두 가볍게 하고 싶어요. - wisdom — 지혜
I need wisdom to know what to keep and what to discard.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버릴지 아는 지혜가 필요해요. - season — 시기, 때, 계절
There is a season for everything.
모든 일에는 때가 있어요. - cherish — 소중히 여기다
I want to cherish the people God has placed in my life.
하나님께서 내 삶에 보내주신 사람들을 소중히 여기고 싶어요. - walk with God — 하나님과 동행하다
More than anything, I want to walk with God.
무엇보다 나는 하나님과 동행하고 싶어요.
오늘의 영어회화 10개
- I’m getting ready to move.
이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 I’m sorting out what to keep and what to throw away.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지 정리하고 있어요. - I don’t think I own that much, but it adds up quickly.
물건이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모아놓으니 금방 많아져요. - I’m trying to keep only what I really need.
정말 필요한 것만 남기려고 해요. - Do I really need to take this with me?
이것을 정말 가져가야 할까요? - I haven’t used this in a long time.
이것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어요. - This is hard to let go of because it has memories attached to it.
이것에는 추억이 담겨 있어서 버리기가 어려워요. - I want my new home to feel simple and peaceful.
새집은 단순하고 평온한 느낌이면 좋겠어요. - I want fewer things and deeper relationships.
물건은 적게, 관계는 깊게 하고 싶어요. - I want to live lightly but love deeply.
가볍게 살되 깊이 사랑하며 살고 싶어요.
🙏쓰리김의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모든 일에 때가 있다고 말씀하신 주님.
오늘 제가 지킬 때와 버릴 때가 있음을 묵상하며 이사짐을 정리합니다. 꼭 필요한 것을 남기는 지혜를 주세요.
물건은 가볍게 하고 사랑은 깊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모든 것보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도와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nglish Prayer
Loving God,
Lord, You have told us that there is a time for everything.
Today, as I organize my belongings for the move,
I reflect on the fact that there is a time to keep and a time to let go.
Please give me the wisdom to keep only what is truly necessary.
I want to be a person who carries fewer possessions but loves more deeply.
Above all these things, I desire to live a life with You.
Please help me.
In Jesus’ name, I pray. Amen.
오늘은 찬양 「소원」을 들으며 이 글을 마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8ZZdwKOmHs&list=RDZ8ZZdwKOmHs&start_radio=1
많이 가진 사람으로 보이기보다, 주님의 마음을 닮아가는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지킬 것은 적게, 살아갈 마음은 가볍게.
그러나 정말 소중한 것은 깊이 지키며 살고 싶습니다.
가볍게 살자, 그러나 사랑까지 가볍게 하지는 말자!
쓰리김의 성경맛집은 성경 말씀을 일상, 이민 생활, 일터의 경험과 연결해 묵상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믿음의 위로와 실제적인 적용을 나누는 기독교 묵상 블로그입니다.
이 글은 쓰리김이 말씀 앞에서 기도하며 직접 묵상하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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