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살아있다 – 하나님의 말씀과 사람의 말의 영향력(히브리서4:12묵상)
언어의 힘을 돌아보며, 살아 있고 활력이 있는 말씀을 통해 우리 삶을 비추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히브리서 4장 12절 묵상과 함께 겸손한 언어, 살아 있는 말이 어디로부터 오는지 되새겨봅니다.

일이 어느정도 적응되고 나니 이제 말하면서 일할때도 있다. 가끔은 너무 말이 많나 싶어 입을 다물고 다시 빵에 집중해본다. 집으로 돌아와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낮잠을 잘까하다가 저녁에 잠이 안올까봐 버텨본다. 말씀앞에 앉아서 조용히 오늘 하루를 묵상해 본다. 오늘 사람들과 주고 받은 많은 말들을 떠올리면서 히브리서 4장을 읽게 되었다.
오늘 쓰리김의 성경맛집 (본래 성경은 한구절씩 읽기보다는 전체의 맥락을 살피면서 읽어야 하지만 쓰리김의 블로그에서는 성경맛집 컨셉에 따라 한구절씩 생활속 경험과 함께 맛을 보기로 한다.) 에서 나누고 싶은 말씀은 히브리서 4장 12절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NIV – New International Version]
For the word of God
is alive and active.
Sharper than
any double-edged sword,
it penetrates even to
dividing soul and
spirit, joints and marrow;
it judges the thoughts
and attitudes of the heart.
하나님의 말씀은 위에서 내게로 온다. 그 말씀은 정말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서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다.
혼과 영,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신다. 그분 앞에서는 지은 것이 하나도 감추어지지 않는다. 결산하시는 이의 눈앞에서 만물은 벌거벗은 것처럼 드러난다. 그런 하나님의 말씀처럼, 사람들의 말도 나에게로 온다. 그 말들은 정말로 살아 있고, 활력이 있다.
다만… 그 말에는 때로 가시가 박혀 있어 마음과 생각을 찌르고, 아프게 한다. 또 어떤 말은 봄날의 햇살 같아서 내 마음을 포근하게 덮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나도 말을 한다. 오늘도 수많은 말이 내 입을 떠나 사방으로 전해졌다. 말말말... 어떻게 하면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할수 있을까 생각하다 조용히 타자를 쳐본다.
살아있는 말
말은 살아 있다.
멀리서 내게 온다.
위에서 오는 말은
활력이 있다.
좌우에 날선 검보다 예리하다
말은 살아 있다.
멀리서 내게 온다.
옆에서 오는 말도
활력이 있다.
생각과 마음을 뒤흔든다.
말은 살아 있다.
내게서 멀리 간다.
사방으로 가는 말은
활력이 있다.
은쟁반에 금사과다.
말이 살아 있으니
어디를 가든
나귀를 타신 왕과 같이
겸손하면 좋겠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러나 어느새 사람의 거친 말을 따라가고, 사람의 따뜻한 말을 따라하지만 때로는 실패한다. 경우에 합당한 말을 하고 싶다. 그러나 그 훈련은 참 어렵다. 어쩌면 내 안에는 백마 탄 왕자처럼 멋져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일까. 하지만 지난 주일, 예배 중 떠오른 나귀를 타신 주님의 모습, 겸손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의 모습이 마음에 남아 있다. 나는 그분을 닮고 싶은데, 정말 그렇게 살고 있는가?
오늘 하루 내가 한 말을 생각해 본다. 별말 안 한 것 같은데도 수없이 많은 말들이 오갔다. 그 말들은, 나귀를 탄 주님의 모습과 닮아 있었을까? 가끔은 나도 내 말의 무게를 모르고 살아간다. 녹화된 CCTV라도 있다면, 내가 어떤 말들을 했는지 되짚어볼 수 있을 텐데…
말의 힘은 실제로 존재할까?
현대 심리학과 뇌과학에서도 "말의 힘"은 명확하게 증명되고 있다.
- 긍정적인 말을 자주 들으면 뇌에서는 세로토닌(행복 호르몬)이 분비된다.
- 반대로, 부정적인 말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증가시킨다.
- 한 연구에서는 환자에게 위로와 희망의 말을 건넸을 때, 면역 반응이 증가하고 회복 속도도 빨라졌다고 한다.
성경도 동일하게 말한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잠언 18:21)
“혀는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른다.” (야고보서 3장 중)
말은 작지만, 사람의 내면을 흔드는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말 한 마디로 누군가의 하루를 밝힐 수도 있고, 무너뜨릴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가 내뱉는 말, 듣는 말, 묵상하는 말이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항상 묵상의 끝은 나에게 맞추어 지는것보다는 이런 말을 묵상하면서 이 말이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를 비추시는 그분의 말씀으로 돌아가 말씀이신 하나님을 만나기를 소망한다.
쓰리김은 오늘도 이 묵상 앞에서 다시 기도한다. “말씀이신 하나님, 나의 말이 아버지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소서. 말로 살리고, 말로 위로하며, 말로 주님을 전하게 하소서 사방으로 퍼져 가는 말들이 겸손의 나귀를 타게 하소서 그리하여 듣는이들이 주님 알게 하소서 !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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