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와 요나 ...하나님의 위로는 어디에서 오는가? ㅣ 고린도 후서 1장 3~4절 묵상
📅 Sunday, September 6, 2026 ✍️쓰리김의 성경맛집
브람스의 Intermezzo Op.118 No.2와 요나서를 떠올리며 하나님의 위로가 어디에서 오는지 묵상합니다.
고린도후서 1장 3~4절을 통해, 사람과 말씀과 일상 속에서 흘러오는 위로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돌아봅니다.

가을이 되면서, 그리고 생일을 지나면서 요즘 클래식을 자주 듣게 됩니다.
몇 해 전 여름에 처분했던 피아노도 문득 생각이 납니다.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아서, 내가 연주 할수 있는 곡들을 한곡씩이라도 천천히 연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민을 준비하고 정착하는 시간속에서 취미 생활이나 문화생활은 참 멀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굳이 지금 이런 걸 해야 할까?'
생계를 위해 애쓰는 가족이 있고, 공부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 있는데 혼자 글을 쓰고 음악을 듣는 일이 한가로워 보이거나 철없는 행동처럼 보일까 조심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저야 괜찮지만 행여 가족들의 마음에 불편함을 줄까 염려가 되는 마음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것마저 없다면 숨을 쉬기가 조금 힘들것 같은 날도 있습니다.
아마 이런 마음은 저만의 것은 아닐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 몫의 삶을 감당하느라 애쓰고 있는 많은 사람들도 저와 비슷한 마음이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생각이 너무 많아 생각나무로 올라갈때면 나무가지들이 마음을 휘젓기 전에 저는 음악을 듣거나 운동을 합니다.
음악에서는 마음의 위로를 얻고 싶고, 운동을 할때는 속도를 조금씩 올리면서 머릿속의 잡념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그날도 책상에 앉아 브람스의 Intermezzo in A Major, Op.118 No.2를 들었습니다.
따뜻하지만 쓸쓸하고, 애절한데 지나치게 슬프지는 않은 음악.
오래 마음에 품고도 쉽게 꺼내 놓지 못한 마음이 있다면, 그것이 이런 소리일까 싶었습니다.
'브람스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브람스와 클라라 슈만의 오랜 관계를 떠올리며 한참 음악을 듣다가 문득 이상한 질문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사람이 누군가를 오래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마음일까?
그 질문은 어느 순간 하나님께로 향했습니다.
나는 오늘도 수없이 방향을 바꾸는데, 하나님은 오래오래 방향을 바꾸지 않으시고 나를 바라보시는데....
몇일 전 읽었던 요나서가 떠올랐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을 몰라서 도망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롭고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고 인애가 크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싫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니느웨 사람들을 결국 불쌍하게 여기시고 용서하실 것 같아서, 그곳으로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부분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 어쩌면 내 마음도 요나와 비슷할 때가 있겠구나.'
하나님은 나만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왜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까지 사랑하실까?
나는 그들에게 가고 싶지 않은데 왜 자꾸 그 쪽을 바라보게 하실까?
그냥 혼자 있고 싶은데, 왜 다시 사람에게로 보내실까?
"싫어요. 저는 다른 방향으로 갈래요. 그냥 저를 좀 내버려 두시면 안될까요?"
이것이 요나의 마음인지 내 마음인지 말씀을 읽으면서 헷갈립니다.
마음에 거울이 있다면 내 마음을 비추면 요나가 나올까요?
어쨋든 요나는 어떤 마음이였는지 성경에 기록이 없고 단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라고만 적혀 있습니다.
요나는 실제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방향을 바꾸지 않으셨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요나가 도망가는 그 길조차 하나님께서 낭비하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배 안에서 요나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했던 사람들이 그를 통해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통해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될때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 당신의 정체가 도대체 무엇입니까?"
저도 이런 질문을 들은 적이 있고 또 해본적이 있습니다. " 도대체 누구세요?"
그래서 요나서 1장 8절에 무리들이 요나에게 뭐하는 사람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어느나라 사람인지 물어본것 같아요.
그때 요나가 대답합니다. 나는 히브리 사람이고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이라고....
참 아이러니 하게도 요나는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움직였는데 그 길에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고 하나님을 소개하게 됩니다. 묘하지요... 제가 이 구절을 늘 그냥 지나쳐 읽었는데 새삼 새롭게 다가옵니다. ^^;
누가 나에게 쓰리김 당신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 요나를 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요나가 방향을 바꾸어도 바꾸시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방향은
사람을 살리고 싶어하시는 방향
요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방향
니느웨를 불쌍히 여기시는 방향
그리고 오늘을 살고 있는 나를 하나님을 향하게 하는 방향으로 향합니다.
이 방향성이 저는 너무 놀랍습니다. 어떻게 가도 그길로만 갈수 밖에 없어요.
인간의 불순종까지도 마지막 장면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방향입니다.
놓치고 싶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마지막을 보고 싶지 않아 하는 마음일까요?
그 마음을 생각하다 보니 지난 생일의 몇 장면도 떠올랐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한동안 연락이 뜸했던 사람도 있었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해준 사람도 있었습니다.
따뜻한 마음이 담긴 장문의 메시지, 짧은 메시지 하나, 작은 선물하나, 해바라기와 닮았다며 전해준 꽃다발, 부끄러워하며 건내준 작은 카드 한장, 누군가의 행동 하나하나가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제가 그동안 충분히 돌아보지 못했던 사람들도 떠올랐습니다.
나 살기에 바빠서, 내 미래와 가족의 미래를 고민하느라 누군가의 안부를 묻는 일을 자꾸 다음으로 미뤄 두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가 하나님께 받은 위로를 다른 사람에게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말씀에서 받은 위로를 나누고,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안부를 묻고, 작은 친절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위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이 다시 건네주는 말과 마음을 통해 제가 위로 받고 있었습니다.
오고 가는 메시지와 선물과 행동들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아 하나님께서 여러 모습으로 나를 위로 하고 계시는구나.'
그때 고린도 후서 1장 말씀이 더 깊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쓰리김의 성경맛집에서 나누고 싶은 말씀은 고린도 후서 1장 3~4절 말씀입니다.

"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고린도후서 1장 3-4절)
Praise be to the God and Father of our Lord Jesus Christ, the Father of compassion and the God of all comfort, who comforts us in all our troubles, so that we can comfort those in any trouble with the comfort we ourselves receive from God. (2 Corinthians 1:3-4)
이 말씀을 읽고 나니 위로의 방향이 조금 다르게 보였습니다.
위로가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위로의 근원은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 자신의 위로를 흘려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위로가 나를 지나 누군가에게 가고, 그 사람에게 흘러간 위로가 또 다른 모습으로 나에게 돌아왔습니다.
그 모습이 문득 뫼비우스의 띠 처럼 느껴졌습니다.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분명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하나의 띠처럼, 누가 위로를 주는 사람이고 누가 받는 사람인지도 어느 순간에는 구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하지만 그 흐름의 시작에는 분명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위로의 본체는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그 위로가 서로에게 닿도록 사용되는 통로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위로는 어디에서 오는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올 때도 있고,
사람의 목소리를 통해 올때도 있고,
짧은 메시지나 작은 선물을 통해서 올때도 있고,
음악을 통해 마음이 열릴때도 있고,
내가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그 순간을 통해 다시 내게 돌아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통로의 근원은 같습니다.
하나님입니다.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는 나를 향해 방향을 바꾸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하나님에게서 등을 돌릴때에도,
사람에게 마음을 닫고 싶을 때에도,
내 문제에만 몰두해서 주변을 바라보지 못할때에도,
하나님께서는 나를 향해 방향을 바꾸시지 않으십니다.
브람스가 클라라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았는지 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들의 오랜 관계를 한 마디로 정의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이 한 사람을 향해 품는 애틋한 마음을 하나님의 사랑과 같은 자리에 놓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한 사람이 오랜 세월 품었을지도 모르는 그리움의 한 조각에서 시작된 선율이 저를 하나님께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 음악이 하나님의 마음을 설명해 준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애절하고 쓸쓸하며 아련한 선율을 들으면서,
그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크고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서로에게 건네는 위로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잠시 우리 손에 맡겨두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브람스의 손을 통해 전해지는 선율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은 종종 그렇게 음표와 음표 사이를 지나 사람과 사람사이를 오가며 우리에게 도착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쓰리김의 기도
위로자 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위로를 듣습니다.
마음으로 듣고,
말씀으로 듣고,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듣고,
피아노의 선율을 통해서도
주님의 위로를 듣습니다.
받은 위로를 마음에만 간직하지 않게 하시고,
다른 이를 위로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게 하시고,
누군가의 어두운 하루에
작은 따뜻함을 건네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God of all comfort,
I hear Your comfort.
I hear it in my heart.
I hear it through Your Word.
I hear it in the voices of people.
I even hear it through the sound of the piano.
Please help me not to keep Your comfort only for myself.
Help me comfort others.
Help me share Your love.
Let Your comfort pass through me and reach someone who needs it today.
In Jesus' name, I pray.
Amen.
오늘의 영어단어 10개
- comfort — 위로, 위로하다
- Your words gave me comfort.
- 당신의 말이 제게 위로가 되었어요.
- encourage — 격려하다
- Thank you for encouraging me.
- 격려해 줘서 고마워요.
- support — 지지하다, 도와주다
- I really appreciate your support.
- 당신의 도움과 지지에 정말 감사해요.
- kindness — 친절
- Your kindness meant a lot to me.
- 당신의 친절이 제게 큰 의미가 있었어요.
- peace — 평안
- I felt a sense of peace.
- 마음에 평안을 느꼈어요.
- remind — 상기시키다
- You reminded me that I’m not alone.
- 당신 덕분에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다시 기억했어요.
- listen — 듣다
- Thank you for listening to me.
- 제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마워요.
- care — 돌보다, 관심을 가지다
- It means a lot that you care.
- 신경 써주는 것이 정말 고마워요.
- share — 나누다
- I wanted to share this with you.
- 이것을 당신과 나누고 싶었어요.
- hope — 희망
- Your message gave me hope.
- 당신의 메시지가 제게 희망을 주었어요.
오늘의 영어회화 10문장
- Thank you for thinking of me.
- 저를 생각해 줘서 고마워요.
- Your message really encouraged me.
- 당신의 메시지가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 I needed to hear that today.
- 오늘은 정말 그 말을 들을 필요가 있었어요.
- Thank you for being there for me.
- 제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요.
- It means more than you know.
-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제게 훨씬 큰 의미예요.
- I hope you know that I’m here for you too.
- 저도 당신 곁에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 You don’t have to go through this alone.
- 이 일을 혼자 견딜 필요는 없어요.
- Take your time. I’m listening.
- 천천히 말해도 돼요. 듣고 있어요.
- I hope today feels a little easier for you.
- 오늘 하루가 조금은 덜 힘들었으면 좋겠어요.
- Let me know if there’s anything I can do.
- 제가 도울 일이 있으면 알려 주세요.
🎵오늘 쓰리김이 추천하는 음악은 제가 좋아하는 손열음씨가 연주한
브람스의 Intermezzo in A Major, Op.118 No.2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PKuqgyzCXc&list=RDPPKuqgyzCXc&start_radi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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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쓰리김이 말씀 앞에서 기도하며 직접 묵상하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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