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김 2025. 3. 24. 11:27

오늘 아침 교회 예배 시간 – 맨 앞에 앉은 사람이 찬양 중 손을 들었다. 예상치 못한 그 순간, 하나님의 임재가 조용히 내 마음을 감쌌다.

예배당 안에서 사람들이 서서 찬양하는 모습, 앞사람이 손을 들고 찬양하고 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기

오늘은 주일이다. 예배실 중앙 앞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데 앞사람이 손을 들고 찬양을 한다. 그 손끝을 따라 올라가는 나의 마음, 찬양의 가사가 온전히 다 들리지 않아도, 그 예배의 분위기 안에서 하나님의 임재는 분명히 느껴졌다.

최근 우리 교회의  설교 시리즈의 주제는 바로 이것이다. 
Experiencing God in the Unexpected.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기 )

church bulletin (주보)에 써있는 시리즈 제목을 보자마자 내 마음에 감동이 밀려온다. 
'이거 지금 나의 삶이잖아.' 


 나는 베이커가 될 줄 몰랐다

누가 알았을까 상상도 못해본 일이다. 

내 전공은 중국어 내 경력은 재무회계 20년 그런데 ...
내가 새벽 4시에 출근해서 빵을 굽는 일을 하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I never imagined I’d be a baker.”
하지만 하나님은 이 길을 통해 내게 체력과 기쁨, 그리고 베이커지만 주일을 지킬 수 있는 은혜를 주셨다.

(사실 나는 저질 체력이다ㅜ)

“Many bakeries are open on Sundays,
but my chef lets me take Sundays off.
I’m really thankful for that.” 

사람들은 내 근무 시간을 들으면 놀란다. 
"What time do you start work?"
“I clock in at 4 a.m. and clock out at 12 p.m.”

 

그러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Wow, that’s early! You must sleep really early.”

나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한다:
“Yes! I have good stamina!”

 

많은 베이커리들은 주말에도 바쁘지만, 나의 셰프님은 내가 주일 예배에 갈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의 손길이라고 나는 믿는다. 

I’m thankful I can still come to church on Sundays.


교회 안에서 이어지는 따뜻한 영어 대화

예배가 끝난 후, 여성모임 리더였던 분이 나를 알아보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셨다.

그분이 물었다:

“What have you been up to?”
(요즘 어떻게 지냈어요?)

나는 대답했다:

“I started working as a baker.
I’m thankful I can still come to church on Sundays.”

또 다른 교인은 이렇게 물었다:

“How is work treating you?”
(일은 어때요?)

내 대답은 짧지만 진심이었다:

“It’s going well, thank God! Thanks for asking.”

그리고 마지막 인사:

“Take care, and I hope to see you in the next class!” ( 다음예배가 아닌 수요일 수업에 만나자는 인사로 마무리) 

짧은 대화였지만, 마음은 충분히 따뜻해졌다. 나의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진심이 전해지는 순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매번 교회문을 나서면 아...이눔의 영어...한숨이 쉬어지지만 한문장씩 늘어간다는 생각으로 말해보자...^^) 


오늘 배운 영어 표현 정리 (실제 대화 기반)

 안부 묻기:

  • "What have you been up to?" → 요즘 어떻게 지냈어요?
  • "How is work treating you?" → 일은 어때요?

 대답하기:

  • "I started working as a baker." → 제빵사로 일하기 시작했어요.
  • "It’s going well, thank God!" → 잘 지내고 있어요. 하나님께 감사해요.
  • "Thanks for asking." → 물어봐 줘서 감사해요.
  • "I’m thankful I can still come to church on Sundays." → 주일에 교회에 올 수 있어서 감사해요.

 마지막 인사:

  • "Take care, and I hope to see you in the next class!" → 잘 지내시고 다음 수업에서 뵈어요.

 Unexpected Grace

오늘은 주일이다. 나는 베이커로 일을 하지만, 주일에는 예배드릴 수 있다.

(주일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될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사는 삶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거룩하게.... 구별되게...지키는것 예배당에 몸만 가있는 예배가 아니라, 구별된 예배를 삶속에서 드리기 원하는 모든 이민자들을 축복한다.) 
예배 중 말씀을 다 알아듣지 못해도, 찬양과 따뜻한 인사 한마디 속에서 나는 분명히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다. 

I’m experiencing God in the unexpected—
in the early morning shift,
in the kindness of church friends,
and in the strength to keep going with gratitude.

나도 모르게 시작된 이 제빵사라는 길에 대하여 언제 까지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제빵사가 되고 싶은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리 그 어디라도 순종하는 삶을 살고 싶기에 

오늘 쓰리김이 성경맛집에서 나누고 싶은 말씀은 이사야 6장 8절 말씀이다. 

이사야서 6장 8절 영한 사전이 펼쳐진 모습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이사야 6:8)

하나님이 주신 자리에서, 나는 오늘도 그분을 경험하고 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감사와 배려가 오가는 하루 https://seungriwithgod.tistory.com/27

 

“감사와 배려가 오가는 하루 – 베이커리에서 배운 따뜻한 말 한마디”

"새벽을 여는 남편의 사랑, 베이커리에서 오가는 배려의 언어, 그리고 빌립보서 2장 4절 묵상까지. 감사와 존중이 깃든 따뜻한 하루 이야기."새벽 3시 10분. 요즘  쓰리 김이 일어나는 시간이다. 

www.seungriwithgod.com

로마서 12장 15절 실천기 https://seungriwithgod.tistory.com/26

 

로마서 12:15 실천기 – 리엠과 나눈 영어 대화와 삶의 위로

바쁜 베이커리 일상 속, 필리핀 친구 리엠과의 따뜻한 영어 대화. 로마서 12:15 말씀처럼 함께 울고 웃으며 위로가 된 하루. 성경 말씀과 일상, 문화 이야기, 영어 표현까지 담긴 감동 에피소드.일

www.seungriwithgod.com

마음을 담아내다 https://seungriwithgod.tistory.com/25

 

"마음을 담아내다, 빵을 담듯이"

"예상치 못한 길에서 감사와 기쁨을 배우다. 베이커리에서의 경험과 신앙의 메시지를 담은 글, 전도서 3장 11절과 함께하는 따뜻한 이야기." 제목 : 마음을 담아내다 하루라도 시작해 볼까 하는

www.seungriwithgo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