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시간속에서 카이로스를 사는 법 ㅣ 에베소서 5장 16절 "세월을 아끼라"
✍️Monday, September 14, 2026 (월요일, 2026년 9월 14일)
에베소서 5장 15~16절의 ‘세월을 아끼라’는 말씀을 통해 크로노스와 카이로스의 의미를 살펴봅니다. 카오스처럼 보이는 삶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분별하고 붙잡는 믿음을 묵상합니다.

며칠 전, 남동생에게 늦은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동생은 미국에 있는 대학원에서 목회학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제 4학년 1학기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하루하루를 지날때는 길고 험난한 일이 많았지만, 지나온 시간을 하나로 엮어 보니 3년이 쏜 화살처럼 날아갔다고 표현했습니다.
동생의 말이 마음에 오래 머물렀습니다. 견디는 동안에는 끝이 보이지 않던 시간도 뒤돌아 보면 너무나 짧게 느껴집니다. 어떤 날은 하루가 한달처럼 길게 느껴지지만, 어느새 계절이 바뀌고 해가 뜨는 시간이 달라지면서 우리는 또 한살을 먹습니다. 시간은 더디게 흐르는것 같다가도, 흘러가는 구름처럼 결코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흘러가는 시간, 크로노스
동생이 써준 메시지 속에 헬라어가 적혀있었습니다.
헬라어에는 시간을 가리키는 여러 표현이 있습니다. 그중 Chronos (크로노스, χρόνος) 는 순서에 따라 흘러가는 시간을 가리킵니다. 시계와 달력이 기록하는 시간, 하루와 한달과 3년으로 쌓이는 시간입니다.
동생과 나 우리 모두에게 하루는 24시간입니다. 그러나 그 시간을 지나온 느낌은 같지 않습니다. 학창시절 동생은 시험기간 내내 잠을 자지 않고 공부를 했습니다. 20여년전 동생은 저와는 달리 국제법을 전공했고 전체수석으로 학교를 졸업한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 입니다. 어렵고 힘든 과정을 수업이 통과하는 것을 목도했던 누나로서 그를 바라볼때 때로는 시간이 멈춘것 같은 시간도 있었지만, 크로노스는 조용히 계속 흘러갔습니다. 남동생의 지난 3년도 그랬을 것입니다. 해외에서 오랜시간을 살아온 누나와 대화가 통한다며 좋아라 하는 동생의 하루하루는 험난했지만, 엮어 보니 화살처럼 지나가 버린 시간이었습니다.
붙잡아야 할 기회, 카이로스
📖오늘 쓰리김의 성경맛집에서 나누고 싶은 말씀은 에베소서 5장 16절 말씀입니다.

16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because the days are evil.
Ephesians 5:16 (New International Version)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에베소서 5장 16절)
에베소서 5장 16절의 "세월"에는 Kairos (카이로스, καιρός) 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카이로스는 단순히 흘러가는 시간의 양보다, 어떤 일을 해야 할 적절한 대와 주어진 기회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카오스 처럼 보이는 시간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언제나 질서 정연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앞이 보이지 않고 계획이 무너지며, 삶 전체가 Chaos (카오스, χάος), 곧 혼돈처럼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크로노스는 계속 흘러가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고, 카이로스는 커녕 오늘 하루를 견디는 일조차 버겁게 느껴지는 날들....
카이로스와 카오스는 소리가 조금 닮았지만 전혀 다른 뜻입니다. 카이로스는 적절한 때와 기회를 뜻하고, 카오스는 혼돈을 뜻합니다. 그렇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두 단어사이에는 깊은 묵상의 다리가 놓여 있는것 같습니다.
혼돈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의 시간을 발견할수 있다면 .....
성경속 믿음의 선조들이 걸었던 삶을 바라봅니다.
요셉의 삶 속에서 구덩이와 감옥은 모든 질서가 무너진 카오스 처럼 느껴졌을겁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시간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광야를 걸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도 그곳은 길을 잃은 혼돈의 장소였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공급과 인도하심을 배우는 시간이였습니다. 십자가 앞에서 예수님의 죽음앞에 제자들이 경험한 것은 절망과 혼란이였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십자가의 사건을 구원의 결정적인 때로 사용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혼돈 자체를 하나님의 뜻이라고 쉽게 단정지을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혼돈 속에서도 하나님이 일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부서진 세상은 하나님의 열심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의지와 불순종으로 인해 때때로 혼돈을 경험하게 합니다.
그러는 사이 우리의 마음속에는 질문이 생겨납니다.
" 하나님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입니까? "
" 하나님 왜 지금 인가요? "
그러나 이 여름을 지나 맞이한 가을 바람 처럼 산들하게 나를 찾아오신 성령님께서 이 질문의 방향을 바꾸십니다.
" 하나님, 이 시간에 제가 보고 붙잡아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제가 바라봐야 하는 방향은 어디인가요?"
그 질문은 우리를 조용한 기도의 자리로 인도합니다.
고요하게 창문을 바라봅니다.
넓은 수평선 위로 떠있는 새하얀 구름이 나를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과 대화하는 장소로 데려다 줍니다.
이 질문들을 통해 나는 오늘의 하나님과 만나게 됩니다.
아홉 번째 달에 받은 기도
남동생은 생일을 맞은 나에게 이렇게 기도해 주었습니다. 한 살 한살 나이가 들수록 생일 축하라는 말이 예전처럼 크게 다가 오지 않을 수 있지만, 9월을 기점으로 내게 다가오는 주님의 부르심과 하늘의 생명에 관한 기회들에 더욱 민감하고 용감하고 능력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한달 내내 특별히 누나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동생의 편지같은 메시지를 읽으면서 생일은 단지 크로노스가 한해 더 쌓였음을 알리는 날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은 시간을 두려워 하지 않고, 지나간 세월을 아쉬워 하지 않아야 겠다고 다짐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서 내게 주어지 카이로스를 묻는 날로 정하자고 했습니다.
어쩌면 이민을 결심했던 그 날부터 여전히 설명하기 어려운 일들도 있고, 정돈되지 않은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혼돈이 완전히 사라진 다음에야 순종할수 있는 것은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길이 선명해 질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오늘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겠다. 작은 순종하나, 사랑의 말 한마디, 몸을 돌보며 체력을 쌓는것, 다시 시작하는 공부, 누군가를 위한 기도도 하나님께서 오늘 내게 맡기신 카이로스일 수 있습니다.
지금도 크로로스는 멈추지 않고 흐릅니다. 카오스는 때때로 우리의 길을 흔듭니다. 그러나 그 한가운데서 하나님은 카이로스를 허락하셨습니다. 완벽한 때를 기다리기 보다 오늘 내앞에 놓인 하나님의 기회를 알아보고 값을 치러서라도 붙잡아야 하겠습니다.
🙏쓰리김의 오늘의 기도
시간의 주인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쏜 화살처럼 지나가는 날들 속에서도 지혜롭게 걷게 해주세요.
흘러가는 크로노스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카이로스를 분별하여 붙잡게 인도해 주세요.
삶이 카오스 처럼 보일때에도
두려움과 혼란속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그 안에서 일하시는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게 도와주세요.
오늘 부르신 자리에서
순종하며 제게 주신 생명과 기회를 감사로 살게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eavenly Father, You are the Lord of time.
Please help us walk wisely
as our days pass quickly like a flying arrow.
Help us not waste the chronos that keeps passing,
but guide us to recognize and hold on to
the kairos opportunities You give us.
Even when life seems like chaos,
do not let us remain in fear and confusion.
Help us look to You
and see that You are working even in difficult times.
Help us obey You where You have called us today
and live with gratitude for the life
and opportunities You have given us.
In Jesus’ name, we pray.
Amen.
오늘의 영어 단어 10개
- Time — 시간
Time passes quickly.
시간은 빠르게 지나갑니다. - Opportunity — 기회
Do not miss the opportunity God gives you.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 Wisely — 지혜롭게
Help me use my time wisely.
제가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도록 도와주세요. - Recognize — 알아보다, 분별하다
Help me recognize the right time to act.
행동해야 할 적절한 때를 분별하도록 도와주세요. - Hold on to — 붙잡다
Hold on to the opportunity before it passes.
기회가 지나가기 전에 붙잡으세요. - Chaos — 혼돈, 혼란
God can work even in the middle of chaos.
하나님께서는 혼돈 속에서도 일하실 수 있습니다. - Confusion — 혼란
Do not remain in fear and confusion.
두려움과 혼란 속에 머물지 마세요. - Obey — 순종하다
I want to obey God today.
저는 오늘 하나님께 순종하고 싶습니다. - Calling — 부르심, 소명
God has a calling for each of us.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향한 부르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 Gratitude — 감사
I want to live each day with gratitude.
저는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오늘의 영어 회화 10개
- Time passes so quickly.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가요. - I want to use my time wisely.
나는 내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고 싶어요. - This may be the right time to begin.
지금이 시작하기에 알맞은 때일지도 몰라요. - I don’t want to miss this opportunity.
나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 I believe God is working in this situation.
나는 하나님께서 이 상황 속에서 일하고 계심을 믿어요. - Everything feels confusing right now.
지금은 모든 것이 혼란스럽게 느껴져요. - What is God showing me through this time?
하나님께서는 이 시간을 통해 내게 무엇을 보여 주고 계실까요? - I will take one step at a time.
나는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갈 거예요. - I want to obey God where I am today.
나는 오늘 내가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께 순종하고 싶어요. - I am thankful for the life God has given me.
나는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에 감사해요.
큰 영광중에 계신 주 (CH 41) / 교회와 찬송
교회와 찬송의 곡 '큰 영광중에 계신 주 (CH 41)' · 앨범 '찬송가 사랑하기' · 발매일 2007.03.12. 가사와 함께 벅스에서 지금 감상해 보세요.
music.bug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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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쓰리김이 말씀 앞에서 기도하며 직접 묵상하고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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