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6장 6~10절 | 길이 힘들어질때 When the Road Gets Hard
📅 Monday, Aug 31, 2026 ✍️쓰리김의 성경맛집
사도행전 16장 6~10절과 주일 설교를 통해 계획이 바뀌고 길이 막힐 때에도 계속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묵상합니다. 이민 생활 중 경험했던 한겨울 코업과 버스 노선의 변화를 떠올리며, 닫힌 문 앞에서도 마음을 열어 두고 다음 길을 찾는 믿음을 나눕니다.

8월의 마지막 주일,
교회에서 사도행전 15장 36절부터 16장 34절 말씀을 들었습니다.
설교 제목은 When the Road Gets Hard,
‘길이 힘들어질 때’였습니다.
설교 노트에는 세 가지 문장이 적혀 있었습니다.
When the Plan Changes.
계획이 바뀔 때.
When God Closes the Door.
하나님께서 문을 닫으실 때.
When the Road Gets Hard.
길이 힘들어질 때.
오늘 쓰리김이 함께 나누고 싶은 말씀은 사도행전 16장 9절입니다.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 사도행전 16장 9절
“During the night Paul had a vision of a man of Macedonia standing and begging him, ‘Come over to Macedonia and help us.’” Acts 16:9 (NIV)
이 세 문장을 바라보다가 문득 이민자의 삶을 떠올렸습니다.
꼭 최근에 특별히 힘든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낯선 나라에서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면 이 세 장면을 참 자주 만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자주 만난다기보다는 매일 마주한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계획이 있습니다.
어디에서 살고, 어떤 일을 하고, 아이들은 어느 학교에 다니고, 몇 년 정도 지나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민자의 삶은 생각보다 계획표에 충실하지 않습니다.
길이 바뀌기도 하고, 기다리던 일이 늦어지기도 하고, 내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기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묻습니다.
‘왜 이 길이 막혔을까.’
그런데 사도행전 16장을 읽다 보면 조금 다른 질문을 만나게 됩니다.
‘이 길이 막혔다면, 하나님은 어디로 인도하고 계실까.’
바울에게도 막힌 길이 있었습니다
바울과 그의 일행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아시아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그 길을 막으셨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가려고 했지만 그 길 역시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분명 좋은 일을 하려고 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려는 계획이었고, 잘못된 목적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길이 막혔습니다.
우리는 흔히 좋은 계획이라면 하나님께서 당연히 열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보면 알겠지만 좋은 계획이라고 해서 반드시 내가 생각한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바울에게 필요했던 것은 ‘왜 안 되지?’라는 질문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 하나님께서 보여 주실 방향을 기다리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밤, 바울은 마게도냐 사람의 환상을 보게 됩니다.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그제야 새로운 방향이 열렸습니다.
문이 닫혔다고 볼수 있었죠 그런데 문이 닫힌것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인도하는 길이 열린셈입니다.
나는 길을 고민했는데, 길 자체가 바뀌었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며 오래전 온타리오에서 살던 때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한겨울, 아이가 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약국에서 코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회 자체는 감사했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차가 없었고, 약국까지 가는 버스 노선도 마땅하지 않았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버스 노선이 그려진 지도를 가져와서
아무리 들여다 보고 연구를 해봐도 아이가 영하의 추운날씨에
집에서 코업장소까지 매일 다니기에는 무리인가 싶었습니다.
캐나다 겨울은 영하 15도 아래로 내려가는 날도 흔했습니다.
‘매일 어떻게 다녀야 하지?’
아이보다 제가 더 걱정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코업을 시작하기 바로 전,
집앞에 버스 정류장이 바뀌고 표지판이 변경되었습니다.
어? 이게 무슨일이지?
평소처럼 마트를 가려고 버스에 올라탔는데 오잉? 다른 방향으로 가는것입니다.
집에 돌아와 인터넷으로 새로운 노선을 검색해서 확인하고 정말 놀랐습니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코업 장소 바로 앞에서 내릴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게 진짜인가?
버스 노선이 바뀌게 해달라고 기도를 한 적도 없는데
저는 그저 ‘어떻게 가지?’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길 자체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때의 일을 떠올릴 때마다 한 문장이 마음에 남습니다.
내 계획에는 길이 보이지 않았지만, 하나님께는 길이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문제가 이렇게 극적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한다고 언제나 버스 노선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닫힌 문이 바로 다음 날 열리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문제는 오래 기다려야 하고, 어떤 길은 결국 포기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은 제게 한 가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내가 보지 못한다고 해서 길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
닫힌 문보다 더 조심해야 할 것
어제 설교에서 가장 오래 남은 문장 중 하나는 이것이었습니다.
Guard against a closed door becoming a closed heart.
닫힌 문이 닫힌 마음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말입니다.
길이 막히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취업 문이 닫힐 수도 있고,
기다리던 결과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계획했던 이민이나 학업, 사업의 방향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 하나가 닫혔다고 마음까지 닫아 버리면
다음 길을 볼 수 없게 됩니다.
‘계획되로 되는거 없네 진짜.’
‘여기까지 인가보다.’
‘방법이 없다면 할수 없지뭐 ....’
이런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 아직 열리지 않은 문까지 스스로 닫아 버릴 수 있습니다.
바울은 아시아로 가지 못했지만 사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비두니아로 가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결론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계속 움직였고, 계속 들었고, 다음 방향을 기다렸습니다.
이 말씀에서 마음이 먹먹해 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포기 하지 못합니다.
똑같은 마음일것입니다.
이제 어떻하나.....
오늘 설교에서도 말씀해 주시듯이 길이 막혔다고 생각될때
마음을 닫지 않고 계속 가는것 그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이 막혔을 때 할 수 있는 것
길이 막혔을 때 우리는 흔히 두 극단으로 갑니다.
하나는 어떻게든 내가 문을 열어야 한다며 몸과 마음을 지치게 만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며 에라 모르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의 모습은 그 사이에 있었습니다.
그는 움직였습니다.
가려고 했습니다.
막히면 방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도를 기다렸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필요한 연락을 하고, 정보를 다시 찾아보고, 도움을 요청하고, 계획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모든 결과를 내 힘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는 부담까지 짊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믿음은 길을 찾지 않는 것이 아니라,
길을 찾으면서도 하나님께서 내가 모르는 길을 가지고 계실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민자의 삶에서 배우는 것
이민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길’과 ‘실제로 열린 길’이 다를 때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실패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주변에서 자꾸만 그렇게 느껴지도록 이야기를 합니다.
귀를 막고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는 살아갈 방법은 없죠...
그리고 내가 살아온 방식과 다른 이들과 대화 와 소통을 한다는 것은
참 쉽지 않고 어렵습니다.
나도 내 마음에 있는 말을 그대로 다 할수는 없고
타인들의 말 한마디에 하아... 한숨을 내쉬게 될때도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방향 전환이 오히려 다음 삶을 준비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닫힌 문을 만날 때 조금 다른 질문을 해 보고 싶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것을 안 해 주실까?’보다,
‘하나님, 그렇다면 지금 어디를 보고 있어야 할까요?’
‘왜 길이 없어졌을까?’보다,
‘혹시 제가 아직 보지 못한 다른 길이 있습니까?’
이 질문은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절망에서 가능성 쪽으로 돌려놓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음 한 걸음을 찾게 합니다.
결과를 몰라도 걸어갈 수 있는 이유
사도행전 16장의 이야기는 마게도냐로 가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바울과 실라는 결국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왔는데도 길은 다시 어려워졌습니다.
거봐.... 결국 또 감옥에 가잖아 누군가는 옆에서 또 그렇게 말할수 있죠.
그런데 그들은 결과를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어제 설교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Paul and Silas worshiped without knowing the outcome.
그리고 한 문장이 이어졌습니다.
We worship because we know who God is.
우리는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기 때문에 그분을 신뢰합니다.
이 말이 참 좋았습니다. 그래 맞아 나는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알지 그래 그래서 나는 하나님을 신뢰해...
믿음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두 설명받은 뒤 출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과를 모르는 상태에서도 하나님이 선하시고, 나보다 더 멀리 보시며,내가 보지 못하는 길까지 아시는 분임을 믿고 다음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말이죠.
8월의 마지막에
8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달을 돌아보면 계획대로 된 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일도 있을 것입니다.
열린 문도 있었고, 아직 닫혀 있는 문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달을 마무리하며 ‘얼마나 많이 이루었는가’만 세어 보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대신 세 가지를 돌아보고 싶습니다.
계획이 바뀌었을 때 나는 무엇을 붙들었는가?
문이 닫혔을 때 내 마음까지 닫지는 않았는가?
길이 힘들어졌을 때도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기억했는가?
이민자의 삶이든, 익숙한 자리에서 살아가는 삶이든 누구에게나 길이 막히는 순간은 찾아옵니다.
그때 기억하고 싶습니다.
길이 막혔다는 것과 길이 끝났다는 것은 다릅니다.
내가 길을 찾지 못할 때에도 하나님은 다른 길을 준비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우리가 길을 찾고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길 자체를 바꾸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버스 노선을 바꾸신 것처럼....
오늘의 영어 단어 10개
- direction — 방향
I’m not sure which direction to take.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 change — 변화, 바꾸다
Plans can change.
계획은 바뀔 수 있어요. - trust — 신뢰하다
I’m learning to trust God.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 wait — 기다리다
Sometimes we just need to wait.
때로는 그냥 기다려야 할 때가 있어요. - closed — 닫힌
That door is closed for now.
그 문은 지금은 닫혀 있어요. - open — 열다, 열린
Maybe another door will open.
어쩌면 다른 문이 열릴 거예요. - path — 길, 진로
I’m trying to find the right path.
올바른 길을 찾으려고 하고 있어요. - step — 걸음, 단계
I’ll take it one step at a time.
한 번에 한 걸음씩 해볼게요. - outcome — 결과
I don’t know the outcome yet.
아직 결과를 몰라요. - guide — 인도하다
Please guide me in the right direction.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 주세요.
오늘의 영어 회화 10문장
- Things didn’t go as planned.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았어요. - I’m trying to take it one step at a time.
한 번에 하나씩 해보려고 해요. - I’m not sure what comes next.
다음에 무엇이 올지 잘 모르겠어요. - Maybe there’s another way.
어쩌면 다른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 I need some time to think about it.
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 I’ll check again and see what I can do.
다시 확인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볼게요. - I’m trying not to worry too much.
너무 많이 걱정하지 않으려고 해요. - Let’s see what happens.
어떻게 되는지 한번 봐요. - I’ll do what I can and leave the rest to God.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나머지는 하나님께 맡길게요. - A closed door doesn’t mean the road is over.
문 하나가 닫혔다고 길이 끝난 것은 아니에요.
🙏쓰리김의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삶 속에서 어려운 길을 지날 때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만 집중하기보다 하나님을 바라보게 해 주세요.
오늘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분별하고 행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제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은 내려놓으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수 있는 용기를 주세요.
사람들의 말에 쉽게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여전히 저를 인도하고 계심을 함께 믿어 줄 믿음의 사람들을 곁에 붙여 주세요.
이해되지 않는 상황과 결과를 알 수 없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하심을 믿습니다.
제 걸음을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해 주시고,
하나님의 때를 신뢰하게 해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Dear loving God,
When I walk through a difficult season and cannot see what is ahead,
help me focus on You instead of my problems.
Give me wisdom to do what I can today.
Help me let go of the things I cannot control and give me courage to follow the Holy Spirit’s guidance.
Please help me not to be shaken by what other people say.
Put faithful people around me who will remind me that You are still leading me.
Even when I do not understand what is happening and I do not know the result,
I believe that You are with me.
Please guide me in the right direction and help me trust Your timing.
In Jesus’ name, I pray. Amen.
🎵쓰리김의 오늘의 추천 찬양
예수라이팅 – 〈하루를 시작할 때〉
https://www.youtube.com/watch?v=cYeor7AgP4k&list=RDcYeor7AgP4k&start_radio=1
하루를 시작할때마다 저는 노트를 꺼내 오늘의 계획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길이 막히고 계획이 바뀌는 순간을 지나며,
내 계획보다 먼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이
진정한 믿음임을 배웁니다.
오늘 어디로 가야 할지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이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물어보며 한걸음을 내딛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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